소박한 나들이
남산골한옥마을의 봄
the.storyteller.com
2025. 3. 31. 15:39
2025. 3. 28.
배경음악: 김광민 곡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매화가 봉우리를 틔우기 시작한 계절에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구경하며 이것들이 다 나와 같은 민초들의 삶과 상관없이 서울이 개발되면서 조선 말기 혹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고대광실(高臺廣室)들 중 전시 주택으로 옮기 놓기 좋은 것들을 헐어 한 곳에 모아 다시 지은 것들이구나 싶었다.
우리 조상들은 대부분 초가삼간(草家三間)에 살았을 것인데 오늘날 우리 한옥을 표방하는 어떤 장소에서도 세 칸짜리 초가집 구경한 기억은 없다. 내 오랜 위시 리스트 중 하나가 시골에 초가삼간 닮은 세컨 하우스 하나 짓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이 화사한 봄날에 남산골한옥마을에 구경하면서 그 집 앞마당에 매화나무 몇 그루 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남산골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