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화엄사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
Hwaeomsa Buddhist Temple in Jirisan Mt., Gurye, Korea
BGM: CcotByel - Small Flowers Near by the Railroad
부처님 오신 날을 목전에 두고 좋은 계절 좋은 연휴에 좋은 절 구례 화엄사(華嚴寺) 다녀왔다. 화엄사 경내 안내문 곳곳에 대(大)화엄사라 자칭한 것을 봤는데 그거 허세 아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화엄사는 나라의 보물 아홉 점 외 국보를 무려 다섯 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중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과 12미터 길이 화엄사영산회괘불탱이야 불심 없는 자가 본들 그 귀한 가치를 알아볼 리 없겠지만 지리산 깊은 산골에 터 잡은 대단한 중층 건물 각황전(覺皇殿)을 보고서 이 어인 역사(役事)인가 그저 놀랄 따름이었고 각황전 뒤 네 사자 삼층석탑을 보며 이 진귀한 조형물은 대체 누구의 솜씨인가 또 놀랄 따름이었다. 물론 안목 없는 자는 이 네 사자 삼층석탑이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 모르고 이 탑이 국보인 이유는 탑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 덕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화엄사의 또 하나의 국보 각황전 너른 마당 앞 석등(石燈)은 문화재청에서 해체하여 수리 보수 중이라 하여 이번에 보지 못했다. 또 화엄사 구경 오라 부처님의 자비로인 뜻인가 했다.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의 일곱 개 산사(山寺)를 세계유산으로 선정했는데 화엄사는 그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사찰의 가치는 어리석은 중생이 알아주면 그뿐이요 그게 부처님 뜻 아닌가, 좋은 절 화엄사 구경 잘한 불심 없는 자는 그리 생각할 뿐이다. 2025. 5. 2.
202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