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뼈해장국감자탕

 

서울 강서구 화곡동 전주뼈해장국감자탕

2023. 11. 9.

 

돼지 뼈다귀 살점 발라 먹겠다고 이 집 출입한지 10년 세월인데 블로그에 이 집을 포스팅을 하려고 최근 이 집 외관 사진을 찍고서야 상호가 ‘전주’ 집인지 처음 알았다. 네이버에 “전주뼈해장국”이라고 검색해보니 전국에 걸쳐 매우 많은 업장이 검색 결과로 떠올라 뼈해장국이 전주에 어떤 기원을 두고 있나 아주 잠깐 궁금했는데 그냥 업주가 전주 출신이라 상호를 그리 정해버렸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말기로 했다. 이 무슨 개 뼈다귀 같은 소리인지, 하여간 좀 성가시기는 해도 확실히 이 집 돼지 뼈다귀에 붙은 살점은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이 집 뼈해장국 또는 뼈다귀 해장국은 풍부한 시래기와 뜯어먹을 살이 많이 붙은 돼지 뼈다귀 그리고 시뻘건 궁물의 조합이라는 내가 아는 잘하는 집 뼈해장국의 모범을 충분히 따르고 있어서 여기 해장국 맛이 어떠네 하는 코멘트는 그저 설레발이 될 뿐이라 생략한다. 다만 굳이 이 집이 다른 업소와 차별되는 특징을 꼽으라면 뼈해장국집이 아니라 족발집에 가야할 돼지 쪼인트, 그러니까 돼지 무릎 뼈 덩어리가 시뻘건 국물이 담긴 뚝배기에 풍덩 담겨 나온다는 것인데 처음에는 양을 불려 보이려는 꼼수인가 싶었으나 이 무릎 뼈에 뜯어 먹을 살집이 충실히 붙어 있어 놀랬고 꼬소한 연골 부위 맛에 또 놀랬다.

 

지난 주 10년 만기 1종 보통 자동차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강서자동차면허시험장 찾아가는 길에 전주뼈다귀해장국집에서 뼈다귀해장국 한 뚝배기 한 소회를 몇 자 잡문으로 남기는 것인데 확실히 경락마시지를 전문으로 하는 골드손 마사지 1층에 자리 잡은 이 업소의 입지 그러니까 술에 꽐라 되서 안마로 몸 풀고 해장하라는 조합을 암시하는 입지, 또 가게 앞에 당당하게 켜켜이 쌓아 놓은 저 빨간 고무 다라이의 위엄이 전주감자탕뼈해장국이라는 업장 실력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닌가, 약소하게 추천의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