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와 친해지기
국립현대미술관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2023-05-18 ~ 2024-02-12
과천 2층, 3, 4 전시실
2023. 9. 21.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Strolling through Nature: The Dongsan Park Joohwan Collection
Gwacheon 2F, Gallery3, 4
스스로 미소한 회화 애호가임을 자처하나 우리 전통 회화 양식으로 그려진 그림, 한국화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아는 게 없으니 관심 없었던 것도 당연하다. 그 한국화와 친해지자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전시 구경 다녀왔고 폰카로 담아온 전시 작품 사진들을 이제야 정리하여 포스팅 한다.
이 전시는 미술 작품 표구도 하고 화랑을 운영하기도 한 박주환이라는 분이 수집한 한국화 작품 209점을 그분 아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고 수증 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그중 90여 점을 선별하여 마련한 전시였다. 한국화에 대해 쥐뿔도 아는 바 없지만 그저 책 속에서 이름으로만 접한 허백련, 이상범, 변관식, 장우성, 김기창, 이응노, 박노수 등 20세기 한국화의 대가로 알려진 분들의 작품들을 직관할 수 있었고 우리 전통 기법으로 그려진 비교적 최근의 한국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시 구경하며 전시 작품들의 가격을 금전으로 환산하면 꽤 큰 액수일 텐데 이 이름난 작품들을 고스란히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다니, 세상이 아무리 팍팍해도 뜻깊고 좋은 일 하는 분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국민학교, 중학교 다닐 때는 우리 전통회화를 동양화라 배웠다. 언제부터인가 동양화는 화투장으로 남았고 우리 전통회화는 한국화라 부른다. 전시 구경하며 안내문을 읽으니 그게 1980년대 초부터라고 한다. 이 훌륭한 전시를 보고 내가 한국화와 친해졌을까? 잘 모르겠다. 그저 근래 내 눈에 어떤 문화재에 붙은 잘 쓴 서예 글씨가 꽤 그럴싸하게 보이는데 그것은 나이 탓인가 궁금할 뿐이다.
장영주 바이올린 연주 「엘가: 사랑의 인사」
Elgar: Salut damour Op12, violin by Sarah Chang
허백련, 월매(月梅), 연도미상
이상범, 귀로(歸路), 1940년대
이상범, 초동(初冬), 1926년
이용우, 기명절지(器皿折枝), 1950년
이상범 / 김기창 / 정종여, 송하인물(松下人物), 1949년
김기창, 죽림칠현(竹林七賢), 1957년
김옥진, 고사방우(高士訪友), 1976년
이응노, 공주풍경, 1941년
장우성, 야매(夜梅), 1970년대 후반
정은영, 훈풍(薰風), 1983년
유지원, 귀가(歸家), 1978년
정은영, 모란과 나비, 1980년대 전반
정은영, 하일(夏日), 1983년
정은영, 추정(秋情), 1983년
박노수, 수하인물(樹下人物), 1970년
이규선, 하동(夏童), 1980년대
장운상, 한일(閑日), 1972년
이인실, 정적(靜寂), 1994년
이열모, 팔현리, 1983년
오용길, 송림 사이, 1987년
정하경, 아침, 1988년
임송희, 이른 봄, 1990년대
이영찬, 구미정(九美亭), 1992년
이영찬, 하경산수(夏景山水), 1983년
이철주, 포플러, 1980년
이종상, 남해즉흥(南海卽興), 1977년
송수남, 자연과 도시, 1980년대 중후반
신영범, 여인과 새들의 이야기, 1991년
임효, 무위자연-반야심, 1995년
김영주, 인간들의 계절-신화, 1980년
이왈종, 생활 속에서-중도의 세계, 1990년
유근택, 어쩔 수 없는 난제들, 2002년
유근택, 산책, 2007년
김근중, 꽃세상 8-14, 2008년
장선백, 밝아오는 설악, 1990년대
김기창, 화조(花鳥), 1970년대
변관식, 춘경, 195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