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회동 백인제가옥
Baek In-je House in Gahoe-dong, Buk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2023. 12. 26.
어렸을 때 TV 드라마에서 검은색 전화기가 따르릉 울리자 젊은 여자가 전화기가 놓인 안방으로 호다닥 달려가 “가회동입니다.”라고 전화를 받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너무 오래전이라 다른 건 다 잊었는데 “가회동입니다.”라는 대사만 분명히 기억나는 것을 보면 어린 내 눈에 퍽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것 같다. 바로 그 가회동에 꼭 그 드라마를 촬영한 세트장 같은 백인제가옥이라는 큰 한옥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서울역사박물관 소유로 그 내부를 개방하고 있어서 그 가회동 가옥 지난 주 구경했다.
백인제가옥 구경하며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들은 사자성어 고대광실(高臺廣室)이 바로 이런 집을 뜻하는 것이겠다, 그래서 수화기에 대놓고 가회동이라고 외쳤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1913년에 건축된 대단히 잘 지은 한옥이고 백병원의 설립자로 알려진 의사 백인제라는 분이 1944년에 구입, 그 가족들이 쭉 소유하다 2009년 서울시에서 인수하여 2015년부터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고 한다. 2009년에 출간된 『서울 북촌에서』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로부터도 십 수 년 지난 요즘에야 북촌 구경 다니고 있다.
배경음악
Secret Garden
Heartstr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