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2018. 2. 25.

 

설 쇠고 나니 날씨가 풀려 올해 첫 라이딩으로 일산 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매년 첫 산행에서 한 해 산행의 안녕을 기원하며 시산제를 모신다 하니 오늘 새해 첫 라이딩에 나서며 나 혼자 시륜제(始輪祭)라도 모셔야 하나 했는데 긴 라이딩 끝에 허기를 달래려 찾은 일산 호수공원 근처 분식집에서 종이컵에 따라놓은 청하 한 잔 반주 삼아 김밥이랑 오뎅 먹으며 담아온 사진을 보니 마치 시륜제 제상 같아서 륜신(輪神)께서 이 마음 잘 헤아리실 거라 믿고 올 한 해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며 모시는 시륜제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계절 참 어김없느니 자전거 안장 위에 부는 칼바람은 아직 사납고 매서우나, 바야흐로 진짜 새해고 또 봄이다.

 

'소박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터 원더랜드  (0) 2024.02.25
금정산 산행기  (0) 2024.02.23
산길 따라 걸으며  (0) 2024.02.21
아름다운 기찻길  (1) 2024.02.17
결빙 한강  (0) 2024.02.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