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2.

Orford Ness, Suffolk, UK

되부리장다리물떼새(Avocet) 한 마리가 우연히 내 카메라에 담겼다. 지중해 남쪽 북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난 녀석은 봄이 오자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과 프랑스의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다 영불해협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국 동부 해안선을 지나치다가 어느 날 그곳에서 멍 때리고 서있던 내 눈에 우연히 든 것이리라. 영국보다는 주로 발틱해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단 해안을 여름 서식처로 삼는다던데 그렇다면 녀석은 비행경로를 한참 잘못 택했다. 게다가 무리에서 떨어져 왜 홀로 날아가고 있었을까? 높이, 빠르게 날아가는 새가 망원렌즈에 포착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저 새는 어쩌다가 허접 찍새의 카메라에 담기게 된 것인지 같은 "새"라서 서비스 한번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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