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7080 추억의 거리

2025. 2. 1.

배경음악: 김광민 -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눈 쌓인 서울 풍경 구경하려고 10A번 버스 타고 남산에 올라가려 했는데 광화문 일대에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려 버스 운행이 취소되는 통에 남산에 가지 못했다.

탄핵 반대 측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광화문을 걸어 지나가며 생각하기로 혼자 지랄발광을 벌이다 알량한 대통령 자리마저 잃게 될 용산 이무기의 탄핵에 반대하는 것도 저희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뜬금없는 성조기까지 휘날리며 지랄발광 하는 그 자유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집회의 자유고 또 표현의 자유이기는 하지만 집회에 모인 대가리 수가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데 지나가는 죄 없는 보행자의 귀를 찢는 듯 볼륨을 최대로 올려놓은 저 확성기 소음은 대체 누가, 어떤 법이 말리나 불쾌함을 넘어 나라 꼴 한심할 뿐이었다. 남산에는 못가고 광화문 지나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에 1970년대와 80년대 서울 북촌의 가게 거리를 재현하여 조성해놓은 ‘7080 추억의 거리’ 구경을 했다.

우연히 좋은 구경했는데 이 멀쩡한 2025년에 저 추억의 거리에서 데모하는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그 앞에 최루탄이, 지랄탄이 발광을 하며 터지는 장면이 잠깐 오버랩 되었던 것은 괜한 나의 오지랖이었던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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