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영축산 통도사

2019. 2. 4.

 

Tongdosa Buddhist Temple, Yangsan, Korea

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지난 설날 연휴에 통도사 구경 가서 영각 앞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 앞에서 봄의 기척을 느끼고 돌아왔다.


자장매

慈藏梅

 

통도사 자장매화는 370년 된 노거수(老巨樹)로 영축산중과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반가운 전령사다.

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을 발원한 우운대사(友雲大師)는 먼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하시고(인조23년, 1643년),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影閣)을 건립하셨다.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어 사람들은 이를 자장스님의 이심전심이라 믿었다.

매화는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더욱 향이 짙어진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스님의 지계(持戒) 정신을 표현한다 해서 대중이 이를 자장매화(慈藏梅花)라 하였다. 정초에 자장매화 아래서 소원을 빌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이 꽃길처럼 열리고 선남선녀가 사랑을 약속하면 백년해로 한다는 말이 전한다.

 

靈鷲叢林 通度寺

 

 

배경음악

전수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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