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

Gyeyangsan Mt., Incheon

2024. 4. 13.

 

공항철도 기차 타고 인천공항을 오갈 때나 아라뱃길 자전거 길을 달릴 때면 길잡이 지표처럼 늘 인천 계양산이 보여서 언젠가 한번 계양산 산행을 하겠다 벼르다가 올 봄에야 시간을 내서 지난 토요일 계양산에 올랐다.

산행 전 지도 검색을 해보니까 해발고도 395m에 출발점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2km도 되지 않아서 그 까이 꺼 뭐 데헷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경사가 무척 가파르고 출발점부터 정상까지 끊임없이 계단길이 이어져 정상까지 올라가느라 정말 식겁했다. 계양산을 계단산이라고 한다는 나무위키의 경고를 무시한 후과려니 생각했고 천근같은 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 마다 이 저질 체력을 보강해야겠다고 다짐을 거듭했다.

산행 길에는 아직 지지 않은 진달래꽃 복숭아꽃 살구꽃 만발했고 정상에 오르니 아라뱃길이랑 한강, 너른 김포공항 활주로와 굴포천을 끼고 펼쳐진 김포평야, 사이다로 채워져도 꼬뿌가 없으면 마시지 못하는 인천 앞바다 바닷물이 눈부신 역광에 일렁이고 있었다.

 

배경음악

O Lee

「바다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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