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동 중식당 중국

2025. 4. 3.

유튜브 맛집 영상에서 청와대 옆 동네 청운동에 ‘중국’이라는 상호를 가진 짱개집이 있다는 소개를 보고 상호에 서린 그 호연지기 때문에라도 거기서 짜장면 한 그릇 영접하고 싶었다. 낮에 딱 3시간 영업한다는 중국에 어제 정오 조금 전 도착하니 내 앞에 다섯 팀 정도 대기를 타고 있었는데 혼밥 손님 먼저 입장하시라 안내를 받아 흔히 다찌석이라 하는 1인석에 앉아 짜장 소스가 얹힌 볶음밥 시켜 먹었다.

식사 후 봄볕이 따땃하게 쏟아지는 중국 바로 옆 편의점 실외 테이블에 앉아 식후 입가심으로 음료수 한 캔 사 마시면서 별 대단한 것 없는 짱개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난 볶음밥 한 그릇 호다닥 잘 먹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달리 생각하자니 대단한 맛집이 따로 있나? 싸게 맛있게 잘 먹었으면 그게 대단한 맛집이 아닌가 싶었다.

중국을 찾기 전 오전 10시에 오픈하여 오후 1시까지 딱 3시간만 영업해서 가게 운영이 되나 싶었는데 식사 중 테이블 회전이 겁나 빨리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오히려 워라벨 유지하면서 현명하게 장사하시는 분들이구나 싶었다. 어제 날씨와 입지 탓이었을까? 봄볕이 쏟아지는 인왕산과 북악산 산자락 동네 청운동 짱깨집 중국에서 맛 본 볶음밥은 최근 맛집 볶음밥 중 단연 최고 맛이었다.

 

'혼밥식객 · 주당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산옥과 요지경  (5) 2025.06.17
그때의 명동돈가스  (0) 2025.04.23
복국은 복섬  (2) 2025.03.23
1,000원 토스트  (0) 2025.03.19
나주소 나주곰탕  (0) 2025.0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