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어느 전시회에서 화가 이만익(李滿益)의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작가가 어떤 분인가 검색 해보았더니 88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을 역임하셨고 마스코트 호돌이를 도안하시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어 검색으로 본 작품들 역시 유명한 뮤지컬 『명성황후』 의 포스터 속 작품과 같이 우리 전통 설화나 역사 속 이야기, 인물들을 포스터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만익의 화풍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겠거니 막연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MMCA)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전시에 걸린 이만익을 작품들을 감상하고 역시 내가 우리 미술 작품들에 대해 마구잡이로 알고 있구나 새삼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전시 걸린 이만익의 작품들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봐도 강렬한 느낌의 리얼리즘 계열 작품들이었는데 한편으로는 굉장히 모던하고 간지 넘친다는 느낌이 들어 작품 라벨을 들여다보니 모두 이만익의 1960년대 초 작품들이었다.

이번 덕수궁 MMCA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는 일제 강점기 말기에서부터 1970년대 말까지 우리 현대 회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MMCA 소장 작품 외 여러 지역 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귀한 작품들까지 같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 전시 구경하는 내내 눈 호강으로 즐거웠고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 각별히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리쉬한 이만익이 초기 작품 세 작품을 먼저 블로그에 올린다.

이만익, 서울역, 1962, 이만익미술연구소
이만익, 종점 終點, 1965-1966, 이만익미술연구소
이만익, 청계천, 1964, 이만익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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