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공원, 낙산공원, 동대문
Dongdaemun Gate, Naksan Park and Marronnier Park, Seoul, Korea
2023. 10. 31.
오늘 동대문에서 서울 성곽 길을 따라 낙산공원 지나 혜화동 쪽으로 걸어 내려 왔는데 혜화역에서 지하철 타기 전 마로니에공원에 앉아 잠시 쉬는 중 가수 박건의 옛 노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의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어쩌고 하는 노랫말이 문득 생각났다.
그제야 마로니에가 궁금해서 폭풍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에서 조경수로 흔히 보던 나무 가시칠엽수가 바로 마로니에임을 알게 되었다. 오리지날 마로니에는 남유럽 원산인데 우리가 마로니에로 알고 있는, 마로니에공원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마로니에는 오리지날 마로니에가 아니라 실은 비스므리한 일본 칠엽수라는 종자라는 것은 나무위키가 전하는 정보이고 두 수종을 같이 놓고 비교하면 금방 종자가 다른 나무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둘 다 마로니에로 퉁 쳐서 불린다 한다.
마로니에공원에 불어오는 간간한 바람에 노랗게 물든 낙엽을 날리던 마로니에는 오리지날 마로니에일까, 일제 짝퉁 마로니에일까? 상관없다. 마로니에 꽃은 진즉 떨어지고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마로니에공원에서 그저 가을 기분 만끽하고 돌아왔을 뿐이다.
배경음악
The Daydream
「Waiting on the Rainy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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