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8. 22.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좋은 전시가 있다하여 오늘 그 전시 보기 전에 점심 사 먹으러 간 식당 상호가 청송옥이다. 딱 요기만 하겠다며 기대 1도 없이 주력 메뉴 장터국밥 주문했는데 주문 후 총알같이 테이블에 놓인 장터국밥 한 숟가락 떠먹으니 장터국밥이라면 응당 이런 맛이 나야지 싶어 미소한 추천의 글을 남기려 한다.
청송옥의 장터국밥은 질색인 미리 말아 국밥이 아니라 따로 국밥인데 스댕 밥그릇 밥과 함께 잘 삶아낸 소면 한 접시가 따라 나온다. 나라에서 쌀 한 톨도 아끼자며 분식 강조하던 옛 시대의 흔적 같은 것일 텐데 소면 면발이 장터 국밥 국물과 기막히게 어울린다는 것을 청송옥에서 처음 알았다. 라면 스프 풀어놓고 국밥 국물이라고 우기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재현할 수 없고 미원과 설탕의 조합만으로 따라할 수도 없는 노포가 내는 맛 때문일 것이다.
국밥에 소면 한 접시 호로록 말아 먹고 그제야 업장 실내를 찬찬히 살펴보니 서까래가 훤히 드러난 구옥 천장과 80년대 풍 인테리어가 눈에 들었고 할아버지의 시계와 같은 태엽 감아 돌리는 타워형 옛 시계가 노포의 시간을 표시하고 있었다. 밥 먹고 나와 가게 외관을 살펴보니 서울 서소문에 어찌 이와 같은 노포가 아직 남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가, 흥미로웠다.
★★★★☆
서울 서소문 청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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